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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오브 더 플래닛」 영화정보, 배경, 줄거리

by 은설리 2025. 9. 17.

 

킹덤 오브 더 플래닛 공식 포스터, 유인원과 파괴된 도시 배경
출처: 20th Century Studios / Kingdom of the Planet of the Apes 공식 포스터

1. 영화정보

  • 감독: 웨스 볼(Wes Ball)
  • 제작사: 20세기 스튜디오(20th Century Studios), Oddball Entertainment, Jason T. Reed Productions
  • 각본: 조시 프리드먼(Josh Friedman), 웨스 볼, 리키 자파(Rick Jaffa), 아만다 실버(Amanda Silver)
  • 촬영: 쥬라 파도스(Gyula Pados)
  • 편집: 댄 지머먼(Dan Zimmerman)
  • 음악: 존 파에사노(John Paesano)
  • 상영 시간: 145분
  • 개봉일: 2024년 5월 10일 (북미)

2. 배경 

「킹덤 오브 더 플래닛」은 기존 시리즈의 후속작이자 새로운 삼부작의 첫 번째 영화로, 유인원 사회의 성장과 인간의 쇠퇴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영화는 2024년 5월 10일 북미에서 개봉되었고, 이후 디지털 플랫폼과 Hulu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영화는 수세기 후 인간이 쇠약해지고 유인원이 지배적인 종으로 자리 잡은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인류는 한때 위대했던 대도시의 잔해 속에서 생존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유인원 사회는 복잡하고 조직적으로 발전했으며, 시저의 가르침을 따르는 집단과 그의 유산을 권력으로 이용하려는 집단으로 나뉘어 자주 대립합니다.

영화 속 세계는 장엄하게 펼쳐집니다. 숲과 자연이 폐허가 된 도시를 되찾고, 야생 동물들이 번성하며, 유인원의 정착지는 자연과 창의성을 조화롭게 결합합니다. 모든 폐허와 숨겨진 정착지는 과거의 갈등과 투쟁, 적응의 이야기, 그리고 그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유산, 리더십, 도덕성을 탐구합니다. 재앙 이후 사회가 어떻게 재건되는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웅장한 풍경과 세밀하게 상상된 사회를 통해 관객은 생존과 희망, 그리고 임시방편이 뒤섞인 포스트휴먼 세계 속으로 몰입하게 됩니다.

3. 줄거리

이야기는 시저의 유산이 전설처럼 남겨진 시대, 그로부터 수십 년 뒤에서 시작됩니다. 지구는 완전히 유인원의 세계가 되었고, 인간은 과거의 영광을 잃은 채 숲 속에 숨어 살아갑니다. 시저의 가르침은 부분적으로 기억되거나 왜곡되며, 때로는 완전히 잊히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유인원 집단이 등장하는데, 어떤 집단은 지배와 정복을 추구하고, 또 다른 집단은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 합니다. 이 혼란의 중심에는 노아(Noa)라는 젊은 유인원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부족 사회에서 성장한 그는 늘 기존의 방식이 옳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한 인간 소녀 메이(Mae)와의 만남을 통해 그의 시선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메이는 단순한 생존 본능만 가진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인류 문명과 기술에 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두 존재의 우연한 인연은 노아로 하여금 유인원과 인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모든 믿음을 다시 질문하게 만듭니다. 이 여정을 통해 노아는 인간의 기술을 무기로 삼아 지배하려는 유인원 지도자들과 맞서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힘과 권력을 꿈꾸지만, 노아는 그 끝이 파괴임을 깨닫습니다. 메이와의 경험을 통해 그는 새로운 길—공존과 이해의 길—을 발견합니다. 영화는 긴장감 넘치는 갈등 속에서도 결국 묻습니다. “과거의 잔해 위에 어떤 세상을 세울 것인가?”

4. 작품이 주는 의미

「킹덤 오브 더 플래닛」은 단순한 SF 블록버스터를 넘어, 우리에게 깊은 사유를 요구하는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첫째, 유산의 힘입니다. 시저의 가르침은 수세기가 지난 뒤에도 여전히 사회와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는 왜곡되고 재해석되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를 통해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가치와 지혜가 단순히 기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형성하는 강력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의 삶과 사회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둘째, 공존과 갈등의 선택입니다. 유인원과 인간은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영화는 힘과 지배만으로는 지속적인 생존이나 진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노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화합하는 길이 진정한 생존과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화해와 협력의 가능성을 고민하게 되며, 공존을 선택하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성찰하게 됩니다.

셋째, 문명의 발견과 기술의 의미입니다. 영화 속 인간의 기술은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나 폐허가 아니라, 파괴의 도구가 될 수도, 재건과 치유의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기술 자체가 중립적이며, 그것을 사용하는 이의 가치관과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즉, 기술은 인간의 도덕적 책임과 결합될 때 의미를 가지며, 잘못 쓰이면 재앙을 초래하지만 올바르게 활용하면 사회를 재건하고 미래를 밝힐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기술과 권력, 그리고 선택의 관계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5. 총평

이 영화를 통해 가장 크게 다가오는 점은, 미래는 결국 우리가 지금 내리는 선택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킹덤 오브 더 플래닛」은 단순한 액션과 비주얼을 넘어 우리 현실에 대한 성찰을 요구합니다. 과거 세대가 남긴 길을 그대로 따를 것인지, 그것을 왜곡해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유인원과 인간의 갈등은 단순한 공상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늘날 사회 속 갈등과 분열을 떠올리게 합니다. 영화는 진정한 진보가 ‘타자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협력을 통해 함께 나아가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결국 「킹덤 오브 더 플래닛」은 블록버스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인간 본성과 사회적 갈등,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던집니다. 화려한 스펙터클 속에서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는 오래도록 관객의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