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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블스> 요약, 박서준 출연, 감독, 흥행부진 원인

by 은설리 2023. 12. 5.

마블 스튜디오 영화 더 마블스 캐릭터 포스터
출처: Marvel Studios, 영화 〈더 마블스(The Marvels, 2023)〉 공식 포스터

 

개봉: 2023.11.0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5분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출연진: 브리라슨, 테요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자웨 애쉬튼, 사무엘 L. 잭슨, 박서준


 

영화 더 마블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뒤를 이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5의 3번째 영화이자 캡틴 마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이번 영화에서는 캐럴 댄버스가 다시 한번 새롭게 불안정한 우주와 상대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배우 마동석의 출연으로 잘 알려진 2019년에 개봉한 캡틴마블은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과 달리 2023년 11월 8일에 개봉된 한국배우 박서준이 얀왕자로 출연하면서 흥행예감을 불러일으킨 <더 마블스>는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혹평을 많으며 참패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는 지난 5월 420만 명을 동원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과 2월에 개봉해 155155만 명을 동원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에 비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더 마블스> 요약과 박서준 출연, 감독, 흥행부진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더 마블스> 요약

<더 마블스>는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이제는 혼자가 아닌 팀으로 활동하며 마주하는 위기와 영웅적 성장 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캡틴 마블>에서 처음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캡틴 마블은 ‘어벤저스’ 이전에 존재했던 초기 히어로로, <캡틴 마블>을 통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 가장 강력한 히어로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뇌, 그 이후 성장 이야기와 더불어 폭발적인 액션까지 선보이며 많은 관객들의 성원을 받았습니다. 그는 <캡틴 마블>에서 젊었을 적의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와 협동해 위기를 타파했으며, 이후 닉 퓨리가 ‘어벤저스’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영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어벤저스: 엔드게임>(2019)에서 다시 등장하며 MCU를 뒤흔든 최악의 빌런 타노스에 대적하는 막강한 힘을 보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줄곧 혼자 온 우주를 떠돌며 숙적인 크리족에 대항하던 그가 <더 마블스>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이번에 새롭게 팀을 이룰 캡틴 마블과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크리족의 리더 다르-’(자웨 애쉬튼)에 의해 능력을 쓸 때마다 위치가 서로 바뀌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언뜻 공통분모가 없어 보이는 세 히어로는 알고 보면 독특한 관계성으로 얽혀 있는데, 우선 모니카 램보캐럴 댄버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로 <캡틴 마블>에 등장한 바 있는 마리아 램보의 딸이다. ‘모니카 램보역시 어릴 적 모습으로 <캡틴 마블>에 등장했습니다. 엄마 마리아 램보가 창설한 S.W.O.R.D.(지각 무기 관측 및 대응국)에서 일하던 모니카 램보는 임무 수행 중 빛을 시각화하고 파장을 조작하는 슈퍼파워를 얻게 됩니다. 이에 더해, 미즈 마블로 갓 활동하기 시작한 하이틴 히어로 카말라 칸은 캡틴 마블의 엄청난 팬입니다. 언제나 히어로를 선망하던 그는 어느 날 할머니의 유물 뱅글로 인해 숨겨져 있던 초인적인 힘을 자각하고, 미즈 마블이라는 이름으로 히어로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빛을 형상화해 무기로 활용하는 그의 능력은 미즈 마블만이 선보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액션을 기대케 합니다.

박서준 출연

<더 마블스>는 배우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한국 팬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불과 348초 밖에 안 되는 박서준의 출연시간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박서준은 캡틴 마블의 남편이자 모든 말을 리듬에 맞춰 말하는 알라드나 국가 왕자 얀 연기를 맡았습니다. 마블은 2008년 이후 '더 마블스'까지 총 33번째 영화를 내놓았습니다. 앞서 배우 수현, 마동석 씨 등 한국 배우들의 마블 영화 출연 소식은 늘 화제를 모았지만, 이들이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민망할 정도로 적었습니다.

배우 박서준은 영화 기생충에 특별출연하면서 짧지만 확실히 캐릭터를 보여줬던 만큼 분량 자체보다는 휘발성으로 배우를 활용했다는 점 자체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박서준을 업고 등판한 더 마블스. 첫 개봉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대를 모은 작품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관람객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15일 만에 관람객 편 점 6.78 5위로 전락했습니다.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는 '또 속았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감독 니아 다코스타

<더 마블스> 는 2019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 후속 편으로 후속 편으로, ‘캔디맨리부트를 연출했던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브리 라슨이 전편에 이어 캡틴 마블 역을 맡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더 마블스연출을 맡게 된 당시 단 한 작품의 연출 이력을 갖고 있었지만, 2021년 공포 영화 캔디맨을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첫 흑인 여성 감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초기 경력: DaCosta는 자신의 재능과 독특한 관점을 보여주는 단편 영화와 창의적인 프로젝트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주목할만한 초기 작품 중 하나는 아버지와 딸의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단편 영화 "밤과 낮"입니다.

-장편 데뷔작 - "리틀 우즈"(2018): DaCosta는 장편 데뷔작인 "Little Woods"로 광범위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테사 톰슨(Tessa Thompson)과 릴리 제임스(Lily James)가 주연을 맡은 현대 서부 드라마인 이 영화는 경제적 어려움, 가족 역학, 노스다코타 시골 지역의 두 자매가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주제를 탐구합니다. '리틀 우즈'는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다코스타의 노련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공포 속편 - "캔디맨"(2021): DaCosta1992년 동명의 영화의 정신적 속편인 공포 영화 "Candyman"의 감독 작업을 통해 영화 산업에 계속해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Jordan Peele가 제작하고 공동 집필한 "Candyman"은 인종 차별과 도시 전설을 주제로 탐구합니다. 이 영화는 사회적 논평, 분위기 있는 공포, 장르 요소와 생각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을 혼합하는 DaCosta의 능력으로 칭찬을 받았습니다.

 -"더 마블스"(2023) 감독: Nia DaCosta는 많은 기대를 모은 Marvel Cinematic Universe(MCU) 영화 "The Marvels"를 감독하며 경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 영화는 '캡틴 마블'의 속편으로 브리 라슨(캡틴 마블), 이만 벨라니(미즈 마블), 테요나 패리스(모니카 램보) 등 다양한 슈퍼히어로 출연진이 출연합니다. 주요 슈퍼히어로 프랜차이즈에 DaCosta가 참여한 것은 감독으로서의 다재다능함과 다양한 목소리에 대한 업계의 인식 증가를 모두 반영합니다. Nia DaCosta의 경력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드라마와 공포 장르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그녀의 기여는 주제의 깊이와 예술적 비전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흥행부진 이유

마블은 그동안 과도하게 복잡해진 세계관과 기술력에 미치지 못하는 허술한 스토리, 진부한 메시지로 위기론에 휩싸여왔습니다. ‘어벤저스’ 시리즈 이후 새 히어로들과의 연결고리를 흥미롭게 확장하지 못해 재미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고, MCU가 디즈니+를 통해 마블 시리즈물을 선보이면서 영화와 영화 간의 연계도 헐거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새롭게 등장한 히어로들의 매력도는 기존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페미니즘, 인종 등 다양성 추구로 인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강박이 영화의 결을 달리 했다는 일부 의견도 있습니다. 희화의 끝을 보여준 더 마블스박서준의 ‘4분 활용을 보면 뒤쳐진 감각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락등극을 한 그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배우조합 파업으로 홍보실패>

이 같은 비관적 전망의 표면적 이유는 홍보 실패에 있습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국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SAG) 파업으로 브리 라슨, 티오나 패리스, 이만 벨라니 등 주요 배우가 모두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이 홍보에 나서지 못하다 보니 통상 배우·감독이 북미 주요 도시는 물론 전 세계를 다니며 펼치는 슈퍼블록버스터 영화식() 홍보 역시 전무합니다. 디아 다코스타 감독이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고 있으나 영화 얼굴인 배우들이 빠지다 보니 홍보 효과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혼란하기만한 멀티버스>

<더 마블스> 가 개봉하기 전부터 실패작으로 낙인찍힌 건 최근 MCU에 닥친 위기, 다시 말해 관객이 더 이상 예전처럼 마블 영화에 기대를 갖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2019년 '어벤저스:엔드게임' 이후 MCU는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MCU는 멀티버스(multiverse·다중우주) 시대를 선언하며 이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로 빠르게 확장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작품이 쏟아져 나오며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새 캐릭터들이 우후죽순 식으로 등장하며 이 시리즈를 편하게 즐기는 일반 관객의 진입 장벽을 너무 높여버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야기는 엉성해지고 캐릭터는 너무 많다 보니 마블은 멀티버스 세계관을 설득력 있게 펼쳐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엔드 게임' 이후 나온 마블 영화 9편 중 그나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작품은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정도입니다.

 

<램보? 미즈 마블? 넌 또 누군데??>

마블 영화의 이런 문제점은 '더 마블스'에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캡틴 마블은 '어벤저스' 시리즈에 수 차례 등장한 캐릭터라 그나마 관객에게 익숙합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니카 램보''미즈 마블'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모니카 램보는 마블 드라마 '완다비전'을 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고, 미즈 마블 역시 드라마 '미즈 마블'을 보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는 인물입니다. 국내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일반 관객 기준에선 낯선 캐릭터들이 느닷없이 등장해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되는 멀티버스를 오가는 모습을 또 한 번 지켜봐야 하는 건 꽤 피곤할 일"이라고 짚었습니다.

 

<마블의 실패 인정>

마블 역시 멀티버스 세계관 구축 실패를 사실상 인정하고 있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시크릿 인베이젼'의 충격적인 실패 이후 마블은 다시 한번 케빈 파이기 CCO를 중심으로 멀티버스 세계관을 재정비 중입니다. 제작이 예정돼 있던 일부 작품을 만들지 않기로 했고, 일부 작품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봉 예정일을 늦췄습니다. 심지어 일부 작품은 모든 촬영을 마쳤음에도 폐기 처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발간된 책 'MCU:The Reign of Marvel Studio'에도 마블이 멀티버스 세계관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는 마블 내부의 발언이 담겼습니다. 조안나 로빈슨, 개빈 에드워즈, 데이브 곤잘레스 등 작가 3인이 마블 영화감독·배우·스태프와·배우·스태프와 100회 이상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이 책엔 마블이 사실상 리부트(reboot·프랜차이즈 영화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에 들어갔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안티 캡틴 마블>

'더 마블스'가 흥행 면에서 유독 부정적인 전망에 휩싸여 있는 건 주인공 캡틴 마블이 안티 팬이 많은 캐릭터라는 점이 영향을 줬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캡틴 마블을 연기한 브리 라슨에 대한 일부 마블 마니아들의 부정적인 시선입니다.

라슨은 2019'캡틴 마블'MCU에 합류한 이후 나간 각종 인터뷰에서 수차례 페미니스트 면모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라슨이 연기한 캡틴 마블은 남성 슈퍼히어로를 압도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성소수자 캐릭터로 설정돼 있고, '엔드 게임'에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등장해 여성 슈퍼히어로들을 한 데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들이 일부 남성 마블 팬의 반발을 사면서 캡틴 마블과 라슨은 유독 안티가 많은 캐릭터, 배우가 됐습니다. 국내 영화 관련 커뮤니티를 봐도 '캡틴 마블' 시리즈에 대한 반발이 유독 큰 걸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더 마블스'를 둘러싼 비관적 전망이 라슨 때문이라고 하는 건 비약"이라면서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일부 남성 관객이 라슨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할리우드리포터는 '더 마블스'의 저조한 성적은 팬들이 넘쳐나는 작품에 지쳐 (마블 영화에) 전보다 덜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슈퍼히어로물에 대한 피로감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준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더 마블스' 역시 앞서 디즈니+'완다비전''미즈 마블', '시크릿 인베이젼' 등의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등장인물과 기본적인 줄거리조차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어벤저스: 엔드게임> 개봉 이후 이전의 여러 마블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슈퍼히어로 영화에 실증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은 과포화 상태이며, 특히 MCU는 매년 너무 많은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와 영화를 공개해서 따라잡기 힘들 정도입니다. 또한 그렇게 공개된 작품들 상당수가 이전의 MCU 작품만큼 잘 만들어지지 않았고, 팬들의 평가와 반응이 미지근한 것도 걸림돌이 됩니다. 유색인종 여성(<캔디맨>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이 감독하고 세 명의 여성 캐릭터(이 중 두 명이 또 유색인종 여성들)가 주연을 맡은 MCU 영화가, MCU에 대한 무관심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점은 실망스러운 일입니다.